27일 남북 2차 준비접촉 갖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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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한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6월 평양 정상회담 준비접촉 2차 회의를 열어 의제와 대표단 구성을 비롯한 실무절차 논의에 들어간다.

준비접촉 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과 북측 단장인 김영성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참사는 22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첫 접촉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梁수석대표는 첫 준비접촉 뒤 "북한측은 우리가 제기한 모든 문제를 검토해 2차 준비접촉 때 답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고 말했다.

우리측은 기조연설에서 "준비접촉은 정상간 협의할 본질적 내용들을 충분히 논의하는 데 목적이 있다" 면서 판문점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상봉 방안을 포함해 정상간 합의할 사안을 최우선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전.경호.통신은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감안해 별도 실무접촉을 통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북한 평양방송은 金단장이 "이번 상봉과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민족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앞당겨 이룩하는 데 전환적 국면이 열릴 것" 이라며 실무절차를 빨리 합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남북 양측은 기조연설을 포함한 회담 내용을 비공개로 하고 합의사항만 발표키로 했다.

정부는 23일 정상회담 준비기획단 회의를 열고 2차 준비접촉의 대책을 논의한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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