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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숨은 화제작] '디펜더스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모든 인간은 유죄다' 라고 생각하는 검사와 '무죄 추정주의 원칙' 을 옹호하는 변호사가 합일점을 찾아가는 법정 드라마.

법정 드라마의 매력은 막판 뒤집기에 있다.

수세에 몰리던 주인공측이 히든 카드를 내밀며 판결을 뒤집는 것. 이 점에서 '디펜더스2' 는 다소 특이하다.

숨겨진 목격자나 물리적인 증거물이 아니라 피고인 자신의 고백이 결말을 장식한다.

스릴러적인 긴장감보다 인간적인 고뇌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주인공 잭 케이시는 신문기자. 뉴욕 경찰의 비리를 파헤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그러던 어느날 케이시가 살인 혐의를 받게 된다.

기사에 불만을 품은 술집 주인과 싸우다 그만 상대방이 죽어 버린 것.

재판이 진행되는 1년 동안 케이시는 갇힌 신세가 되고 결국 배심원은 유죄 판결을 내린다.

유.무죄에 대한 판결이 불완전할 수 있음을 여러가지 변수를 통해 보여준다.

피고인 케이시가 흑인인데다 경찰의 미움을 사는 인물이란 점부터 그렇다. 또 목격자는 불법 체류자다. 자칫 재판정에 섰다간 경찰로부터 추방 통지를 받을 게 뻔하다.

이런 저런 사건 외적인 변수들이 재판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그리고 있다. 또 할아버지와 조카, 손녀가 팀을 이뤄 변호를 맡는다는 점도 눈에 띈다.

'로켓맨' 의 보 브리지스와 '뷰티풀 걸' 의 마샤 프림톤이 주연을 맡았다.

'붉은 유혹' 의 앤디 워크 감독작. 원제 The Defenders-Choice of Evils.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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