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보고 바다 경치도 감상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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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저녁노을. 그 노을에 발갛게 물들어가는 바다….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 정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이 경치를 한눈에 즐기고 덤으로 실제 그림도 감상할 수 있는 주민 휴식공간이 생겼다.

부산 해운대구 중2동 달맞이길 언덕에 최근 문을 연 '열린 화랑' 이 그 곳. 이 화랑에 들어서면 30평 남짓한 공간에 부산의 대표적 화가들의 그림들이 눈에 들어온다. 해운대 바다가 한눈에 쫙 펼쳐지는 창가에 목조의자가 놓여 있다.

그림을 감상한 뒤 의자에 앉아 해운대 낙조를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 커피 등 차도 대접받을 수 있다.

이 화랑을 마련한 김재선(金載瑄.여.44)씨는 "해운대를 찾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이 곳을 찾아 쉬어가도록 하기 위해 작은 쉼터를 마련했다" 고 말했다.

그림전시뿐만 아니라 작은 규모지만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기로 했다. 연주자들에게는 저렴한 값에 장소를 빌려줄 생각도 하고 있다.

그는 부산의 유명 여류화가 6명으로 구성된 '예화회' 회원이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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