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입사원 그룹 공채 사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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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대기업의 신입사원 그룹 공개채용 방식이 거의 사라졌다.

LG그룹은 18일 계열사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정규직 신입사원을 그룹 공동으로 채용하지 않고 계열사별로 필요한 인원을 수시로 뽑는다고 밝혔다.

LG는 지난해보다 1천명 많은 5천여명의 신입사원을 올해 뽑기로 하고 계열사별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공고를 수시로 내기로 했다.

LG그룹 인사지원팀 이병남 전무는 "전자.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승부사업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연봉과 별도로 사이닝보너스(입사조건 상여금)를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 이라며 "다음달부터 미국 등에서 유학생을 상대로 회사 설명회를 열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8년부터 그룹공채 방식을 없앤 현대는 올해 지난해보다 1천명 정도 많은 5천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계열사별로 뽑을 계획이다.

삼성은 올해 지난해의 두배인 8천여명의 신입.경력 사원을 계열사별로 채용할 예정이다.

SK도 96년부터 그룹 공동채용을 없앴으며, 올해 1천5백여명을 계열사별로 선발할 예정이다.

92년부터 그룹공채를 없앤 한진은 지난해(3백명)와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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