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의 Real English] 35. Brea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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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미신(superstition)을 믿는가. 점쟁이(fortune-teller)를 찾아가는가.

영.미인들도 새해가 되면 가끔씩 점쟁이를 찾아가 한해의 운을 묻는다.

전형적인(stereotyped) 서양 점쟁이는 알록달록한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커다란 귀걸이를 한 채 수정구(crystal ball)를 들여다 보고 있는 여인이다.

신문에서도 태어난 날의 별자리(zodiac/horoscope)를 기준으로 하루의 운세를 싣는데 이를 'astrology' (점성술)라고 한다.

손금을 읽어(palm reading) 운세를 말해주는 'palmist/palm reader' 도 있다.

오늘은 영.미인들의 행운에 대한 미신을 살펴보자. 우선 네잎 클로버 찾기(finding a four-leaf clover)가 있다.

네잎 클로버는 네가지 행운(fame:명예, wealth:부, love:사랑, health:건강)의 상징이다.

도토리를 목에 걸고 다니면(wearing an acorn) 행운과 장수를 가져다 준다고도 한다.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oak tree)의 수명이 길기 때문이다.

새 집으로 이사갔을 때 문 위에 말 편자를 매달기도 한다(Hanging a horseshoe over the door). 편자가 행운의 상징인 반달(a half moon)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귀에 구멍을 뚫어 링을 매다는 것(wearing a ring in one's ear)도 주술적 의미가 있다.

링은 마술적인 힘(magical powers)이 있으며 귀에 구멍을 뚫는 것은 몸 안으로 들어가는 나쁜 영혼을 내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바닥에서 핀을 찾아내 집어올려도(picking up a pin) 행운이 온다고 여긴다.

pin은 반짝이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마술적인 힘이 있다는 것. 나무를 세번 두드리고(knocking on wood) 행운을 빌기도 한다.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드는 것(Making a circle with the thumb and forefinger)도 행운의 상징이다.

어떤 일을 할 때 'good luck' 이라고 말을 하면 악마의 영혼(evil spirits)이 이를 듣고 시기해 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믿기도 한다.

이럴 때는 반대로 'Break a leg!' 라고 말한다. 악마를 속여 무사히 행운이 오게 하려는 사고방식이다.

문의 : eklee@ccs.yonsei.ac.kr

이은경 <중앙문화센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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