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 증시 한때 출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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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증시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설이 나돌면서 지수가 크게 출렁였다. 이날 개장 이후 1560 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18분쯤 급락세를 보이며 10여 분 만에 1541.09까지 떨어졌다. 인터넷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사망설이 떠돌기 시작한 직후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화가치가 갑자기 하락했다.

하지만 이전의 루머성 기사가 재탕돼 떠돈 것으로 밝혀지면서 코스피지수는 곧 회복세를 보이며 이틀째 상승, 전날보다 14.12포인트(0.91%) 오른 1569.72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은 “시장 참여자가 적고 거래가 뜸할 때는 이런 루머에 지수가 크게 움직이는 일이 종종 생긴다”면서 “최근 ‘두바이 쇼크’에 크게 놀랐던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증시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악용하거나 이용한 세력이 있는지 점검키로 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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