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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긴장감 떨치고 실수 없이 할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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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림픽 모의고사 잘 치를게요.”

2009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 김연아가 1일 도쿄 나리타공항 입국장을 들어서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했다. [도쿄=연합뉴스]

1일(한국시간) 오후 일본 도쿄의 나리타 공항.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가 생글거리며 나타나자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탄성이 나왔다. 김연아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온 일본 기자들이 50~60명은 족히 돼 보였다. 여기에 수백 명의 일본 피겨팬까지 가세해 공항 입국장은 시장 바닥처럼 붐볐다. 김연아는 3일 도쿄 요요기스타디움에서 개막하는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다. 2010 밴쿠버 겨울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공식대회다. 4일 쇼트프로그램, 5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는 김연아는 “올림픽을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자신감 있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2주 전 그랑프리 5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긴장감 조절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차 대회에서 김연아는 ‘총점 200점대 유지’를 목표 삼았지만 실패했다. 점수에 너무 부담을 느낀 게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이를 의식한 듯 김연아는 “지난 대회에서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는데, 점수보다는 내 연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실수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긴 비행에 약간 피곤하긴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컨디션이 훨씬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5차 대회가 끝나고 김연아는 왼쪽 스케이트 부츠를 바꿨다. 지난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 전 약간 헐거움을 느껴 끈을 고쳐 묶었던 그 부츠다. 김연아는 “두 쪽 신발을 다 바꾸기에는 시간이 촉박해서 일단 왼쪽 부츠만 바꿨다. 조급하게 바꿔 걱정했는데 의외로 바꾼 부츠에 편안함을 느낀다”면서 “파이널 대회가 끝나면 오른쪽 부츠도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쿄=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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