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 데뷔음반 '유로팝' 국내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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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기분좋은 하우스 리듬(쿵쿵쿵쿵 4박자)과 단조풍의 달콤한 멜로디가 듣는 이의 몸을 절로 흔들게 만든다.

유럽 가수 특유의 영어 액센트가 인상적인 미드템포 댄스곡 '블루(다바디)' .

이탈리아 출신 남성 3인조 '에펠65' 가 부른 이 노래는 올초 미국에서만 3백만장 가까운 판매고를 올린 히트작이다.

이탈리아 가수의 미국 시장 정복은 1986년 '타잔 보이' 를 부른 발티모라 이래 처음. 이 화제의 트리오가 최근 국내에도 상륙했다.

'블루(다바디)' 가 수록된 이들의 데뷔음반 '유로팝' 이 출시된 것. 에펠65는 92년 로마에서 댄스홀 DJ, 클래식 피아니스트와 가수 지망생 등 세 젊은이가 뭉쳐 만든 그룹이다.

7년간 준비끝에 지난해 데뷔음반을 발표했다.

음반은 제목 그대로 테크노 비트에 설탕 멜로디를 친 전형적인 유로팝을 선사하고 있다.

멤버들은 특히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셰어의 '빌리브' 처럼 보코더(음성변조장치)를 쓴 목소리로 노래불러 더욱 화제다.

코맹맹이처럼 뒤틀어진 사운드지만 꽤나 매끄럽고 익살맞아 애교 만점이다.

음악의 톤도 80년대 국내 디스코텍을 휩쓸었던 독일댄스그룹 모던 토킹의 노래처럼 감미롭고 기름져 '한국팝' 으로 인기 끌 소지가 많다.

'유로팝' 음반은 '블루(다바디)' 말고도 다채로운 테크노 댄스 12곡을 담고 있다 분당 비트 1백에서 1백36까지 다양한 속도의 노래들이 적절히 배치돼 있다.

신시사이저 연주에 랩이 어우러진 '투 머치 오브 헤븐' 은 그중 주목할만한 트랙.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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