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축시장 월말까지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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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구제역(口蹄疫)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1백33개 가축시장이 이달말까지 폐쇄된다.

서해안 일대에 확산됐던 '의사 구제역' 은 유사한 증세를 보여 신고된 돼지가 모두 구제역과 관계없는 것으로 판명되고, 영호남 지역에서 추가발병이 드러나지 않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는 6일 '타 지역으로의 '질병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각 시.도에 '5일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국의 가축시장을 오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폐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농림부는 시장 폐쇄에 따른 유통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운영자인 지역 축협조합에 상황실을 설치, 출하 희망농가와 매입희망자를 연결해 줄 방침이다.

농림부는 현재 방역당국에 신고된 35건 중 검사가 끝난 16건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지난 4일 이후 '의사 구제역' 판정이 추가되지 않는 등 구제역 확산기미가 일단 소강국면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당초 돼지로의 첫 감염이 우려됐던 충남 당진과 홍성의 돼지 혈청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 이남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신고됐던 전남 영광.전북 익산의 젖소도 검사결과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으며, 동해안에서는 처음으로 강원도 영월군에서 발생한 한우 괴질 역시 구제역은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농림부는 이날 신속한 가축예방접종을 위해 경기.충남지역 수의사에 대해 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중국.일본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한 휴대 농축산물과 건초류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농림부는 이와 함께 의사 구제역 발생 반경 20㎞이내 이동제한 지역 한우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농가가 원할 경우 평균 시가(5백㎏ 수소 기준 2백44만4천원)로 전량 수매해주기로 했다.

홍병기.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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