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 투자요령·절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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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6일 가로수닷컴 등 4개사를 시작으로 다음달초까지 줄잡아 30여개사가 코스닥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최근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이 동반 침체를 보이고 있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통상 공모주 청약은 비교적 수익률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공모주 투자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내용을 정리한다.

◇ 청약자격을 확인하자〓예전 같으면 당일 계좌를 만들고 청약신청을 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증권사들이 거래실적이 있는 고객에게만 청약자격을 주고 있다.

청약 전날 계좌를 만들면 청약자격을 주는 증권사는 동원.SK.신한증권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월평균 예탁자산 액수로 공모주 청약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예탁자산에는 보통 일반 주식과 예탁금,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가입액 등이 포함된다.

예탁자산 규모는 청약 전월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청약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유 자산을 적절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월평균 예탁자산 액수가 모자랄 것 같으면 다른 증권사에 있는 주식을 인출해 해당 증권사에 맡기거나 MMF.수익증권에 가입해야 한다.

◇ 환불일을 고려하라〓청약에 참가하면 1주일에서 10일 정도 지난 후에 실제 배정받은 주식의 매입 대금을 제외한 나머지 청약금을 되돌려받는다.

청약일정을 자세히 알아뒀다가 투자하고 싶은 기업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청약 때마다 무턱대고 투자하면 나중에 투자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하는 경우가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6~7일 실시되는 가로수닷컴 등 4개사의 청약에 투자자금 전부를 신청한다면 환불일인 17일 전에 청약이 이뤄지는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등 9개사의 청약에는 참가할 수 없다.

공모주 청약과 관련한 일정은 증권금융홈페이지(http://www.ksfc.co.kr)를 참조하면 된다.

◇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나〓그동안 인터넷이나 생명공학 관련 기업들이 코스닥 등록 이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첨단기술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장주 중에서도 수익성이 뒷받침될 수 있는 기업들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만일 해당 기업이 장외에서 비교적 활발히 거래된다면 장외시세 업체가 제공하는 시세자료를 확인하는 게 좋다.

이를 완전히 믿을 필요는 없지만 공모가와 비교해 어느 정도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보는 참고자료로 삼을 수 있다.

◇ 언제 팔아야 하나〓신규 등록된 기업의 주가가 최고점에 이를 때를 예상하고 판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식투자에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라면 코스닥 시장에서 매매가 시작된 이후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점에서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물론 대량거래가 이뤄진 뒤에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의 경우 장세가 나쁘면 하한가로도 주식을 팔 수 없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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