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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동동] 근대 최초사박물관 내년 5월 인천에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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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 첫 ‘근대 최초사박물관(사진)’이 내년 5월 인천에서 문을 연다. 인천시 중구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인천항을 통해 들어 온 근대 문물을 한곳에 모은 박물관을 내년 5월 말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박물관은 인천시 중구 중앙동 1가의 옛 일본제1은행 건물에 들어선다. 인천항 배후 옛 개항장 중심에 자리 잡은 르네상스풍의 이 근대식 석조 건물은 1899년 연건축 면적 412㎡ 규모로 지어졌다. 인천시와 중구는 2005년부터 19억원을 들여 내부를 박물관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2008년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유물 수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관이 2년여 지연됐다. 중구는 현재까지 당시 독일계 무역상사인 세창양행의 바늘세트, 개화기 복권, 선교사들이 들여온 성경책, 초창기 야구경기 사진 등 300여 점의 유물을 수집해 놓고 있다.

최초사박물관은 4개의 테마전시관으로 구성된다. 제1전시실에는 인천해관(세관), 최초의 군함, 대한제국 전신기, 우표가 전시된다. 제2전시실은 기관차 모형 등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에서 비롯된 철도 관련 유물들로 채워진다. 제3전시실에는 개항기 인천의 은행 거리가 모형으로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포토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4전시실은 인천전환국에서 주조된 은화와 동전 등 개항기 금융기관의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중구청은 “당시의 사진이나 엽서·신문·지도도 소중한 역사적 자료가 된다”며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근대 유물들을 구입하는 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의 032-760-7672.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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