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황] 두바이 쇼크에 수익률 일제히 마이너스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7면

‘두바이 쇼크’가 펀드 시장도 강타했다. 주식펀드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 강해지면서 금 관련 펀드는 강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23~27일) 국내주식펀드는 -1.4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주 후반 두바이발 악재가 터지면서 건설업종(-3.71%), 은행업종(-2.90%)이 급락하는 등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형주와 중형주에 비해 소형주는 그나마 선전하면서 0.31%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은 일반형(-1.40%), 배당형(-1.19%), 인덱스형(-1.33%) 등 유형을 가리지 않고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채권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의 약세에 해외주식펀드도 3주간 이어지던 플러스 수익률 행진을 멈췄다. 유럽중앙은행이 점진적 출구전략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악재였다. 다만 미국의 10월 주택판매·소비지출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폭은 축소됐다.

국제 유가 하락과 루블화 약세로 러시아주식펀드(-3.39%)의 하락 폭이 컸다. 중국 정부의 대출 규제 움직임에 중국주식펀드(-1.03%)도 주춤거렸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는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한 주간 1.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민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