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식 선생 부인 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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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민족지도자 고당 조만식(曺晩植)선생의 부인 전선애(田善愛)여사가 29일 오전 7시45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 96세.

개성 호수돈여고와 이화여전 음악과를 졸업한 田여사는 배화여고.평북영변 숭덕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다 1937년 고당 선생과 결혼했다.

田여사는 48년 고당선생이 소련군정에 의해 연금된 후 선생의 뜻에 따라 세 자녀를 데리고 월남했었다. 田여사는 이후 서울에서 일신감리교회 장로.선인중고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田여사는 31일 오전 11시 국립현충원 국가유공자 제2묘역의 고당선생 묘소에 합장된다. 91년 11월에 조성된 고당의 묘소에는 田여사가 월남했을 당시 품고 온 선생의 두발과 손톱이 유해 대신 안장됐었다.

유족으로 선영(善英.62).연흥(然興.60.조선일보 이사제작국장).연수씨(然守.58.고당기념사업회 사무국장)가 있다. 363-9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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