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나홀로 운전, 아내가 차 유리 깨고 구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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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호 04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사진)가 27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부상했다. 사건 발생 초기에 ‘중상’소식이 있었지만, 확인 결과 얼굴에 가벼운 상처를 입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이크 스타인버그는 28일 우즈의 홈페이지를 통해 “우즈가 어젯밤 집 근처에서 가벼운 교통사고를 냈다”며 “가벼운 부상이고 지금은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 의문의 교통사고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27일 새벽 2시25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아일워스 지역의 자택 앞 도로에서 자신의 자동차(2009년형 캐딜락 SUV)를 운전하다가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소리를 들은 우즈의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이 집 밖으로 나와 골프채로 자동차 뒤 유리창을 깨고 기절한 우즈를 차 밖으로 끌어냈다. AP통신은 현지 경찰의 말을 빌려 “우즈는 입술이 찢어지고 입안에 피가 고여 있었다. 처음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길 위에 누워있던 우즈를 일으켜 세웠지만 의식이 오락가락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우즈가 뭐라 중얼거렸지만 명확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우즈는 차 안에 혼자 있었으며, 음주운전은 아니었다.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것으로 봐 시속 55㎞ 이하의 속도로 주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 파손 정도에 대해 경찰은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은 우즈가 왜 이른 새벽에 혼자 운전했는지 관심을 쏟고 있다. 가십 사이트인 ‘TMZ.com’은 ‘우즈가 부부싸움 뒤 눈물을 흘리며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냈을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를 했다. 이런 보도의 배경에는 우즈의 불륜설이 깔려 있다. 타블로이드 신문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최근 “우즈가 레이철 우치텔이라는 미모의 여성과 호주 멜버른 등지에서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즈는 스포츠 스타 중 지난해까지 가장 많은 돈(총 10억 달러)을 벌었다. 스웨덴 모델 출신의 아내 엘린과 2001년 브리티시 오픈 대회에서 지인 소개로 처음 만나 2004년 결혼 뒤 두 아들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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