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 데뷔앨범 '멜로우 골드' 국내 상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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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벡의 데뷔앨범 '멜로우 골드'와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즈의 '디스 이즈 마이 트루스 텔 미 유어스' 가 출시 수년 만에 국내에서 최근 발매됐다.

'멜로우 골드' 는 포크와 힙합을 그럴듯하게 접합하여 팝팬들을 탄복시킨 개성파 가수 벡의 1994년 데뷔음반.

"나는 패배자야. 왜 나를 죽여 없애지 않니?" 라고 내뱉듯이 던지는 타이틀곡 '루저' 를 비롯해 지저분하고 잡동사니 같은 음악으로 일관된 음반이다.

발표 당시 '로파이( '하이파이' 의 반의어로 질 낮고 저급한 것이 오히려 아름답다는 역설적 표현)음악' 이란 신조어를 만들며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젊은이들의 뇌리에 무섭게 파고들었다.

가사에 F로 시작되는 육두문자가 많이 들어간 탓에 국내에는 수입이 허용되지 않다 최근 팝음반 등급심의제 도입으로 마침내 상륙하게 된 것.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는 구슬이 쟁반 위를 구르는 듯한 기타 사운드로 팬들을 사로잡아온 영국 록밴드.

그들이 96년 발표한 세번째 음반 '디스 이즈 마이 트루스 텔 미 유어스' 도 이번에 지각발매됐다.

행방불명된 기타리스트 리치 에드워드를 그리며 발표한 이 음반은 반항적이고 선동적이면서도 부드럽고 애절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웨일스 병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타이틀곡 '유 킵 두잉 디스 아워 칠드런 윌 비 넥스트' 등 12곡이 수록됐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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