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성장률은 10.7%…94년과 비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지난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경제성장률은 10.7%, 1인당 소득은 8천5백81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1999년 국민계정(잠정치)'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 10.7%를 기록, 87년(11%)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따진 명목GDP는 4백83조8천억원, 달러로 환산하면 4천67억달러를 기록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전년도의 6천7백42달러보다 27.3%(1천8백39달러) 늘어난 8천5백81달러로, 94년 수준(8천9백98달러)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제수준은 명목GDP의 경우 세계 13위, 1인당 소득으로는 세계 37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산업별로는 반도체.컴퓨터.통신기기 등 정보통신 부문의 국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제조업이 가장 높은 21.8%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서비스업(11.7%).농림어업(4.7%)도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건설업은 전년도의 8.6%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지난해에도 마이너스 10.1%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총저축률은 가계 소비와 정부의 사회보장비 지출 증가로 전년도(34.0%)보다 다소 하락한 33.7%를 기록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전년보다 5.7%포인트 높아진 27.0%에 달했다.

임봉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