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가구 이상 대단지 소형점포 노려볼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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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1천 가구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형 할인매장이나 동대문 밀리오레 같은 대형 패션몰로 인해 기존 상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배후 주민 수요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 영업할 수 있는 업종이 주거환경을 해칠 수 있는 단란주점.안마시술소 등을 제외한 노래연습장.PC방 등 대부분 근린생활시설까지 확대돼 상가의 경쟁력이 강화됐다.

◇ 1천 가구 이상 대단지 상가〓주공.현대건설.삼성물산 등 주요 건설업체들의 대단지 내 상가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7월 주공이 분양하는 서울 휘경동 아파트 상가는 배후 단지 규모가 2천24가구에 이르나 점포수(18개)가 적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태영은 입주 중인 서울 대흥동 1천9백92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안 상가를 분양하고 있는데 분양가는 지하 1층이 평당 4백50만원, 1층이 1천4백50만~1천6백50만원이며 2~5층은 4백만~7백50만원이다.

다음달에는 현대건설이 서울 암사동 현대(2천9백38가구), 두산건설이 봉천동 두산(2천5백61가구), 동아건설이 용인 죽전 솔레시티(1천7백1가구)상가를 분양하며 대우건설은 7월 1천8가구 규모의 안산 고잔 아파트 상가를 공급한다.

◇ 투자시 주의점〓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배후 단지 규모에 큰 영향을 받지만 주변 상권에 따라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단지 규모는 1천가구 이상,가구당 점포면적은 0.5평 이하를 대형 평수 단지보다는 단지 안 소비 성향이 강한 중소형 평수 단지가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분양면적 대비 매장 전용면적은 일반적으로 50~60%로 전용면적이 넓은 상가를 선택하되 통로 등 공용 면적은 넓은 곳을 택해야 한다. 공용면적이 답답할 정도로 좁으면 고객들이 방문을 꺼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근에 대형 할인매장.백화점 유무를 확인, 의류점 등 중복 업종은 피하고 식품점과 같은 생활 밀착형을 택해야 한다.

대형 상가에서 셔틀 버스를 운행하면 단지 안 상가의 수요가 분산돼 매출이 줄어든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지하층은 식료품.수퍼마켓, 1층은 약국.제과점.비디오 대여점, 2층 이상은 학원.사무실.미용실 등을 내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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