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정민철 '완전투구' 극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완전투구(完全投球)였다."

'교진군(巨人軍)' 의 영웅 나가시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정민철(28.요미우리 자이언츠.사진)의 투구내용에 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얼굴에는 연신 흐뭇한 미소가 감돌았고 1군합류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듯 했다.

정민철이 1군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세이부 라이언스 타선을 완전 봉쇄하며 1군 진입의 청신호를 밝혔다.

정민철은 14일 일본 세이부돔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팀이 1 - 0으로 앞선 5회말 등판, 2이닝동안 삼진 한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 8일 2군경기 포함, 5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0의 행진이다.

정은 첫 타자 5번 스즈키를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6번 다카키는 삼진으로 잡았다.

7번타자 가키우치는 좌익수 플라이. 6회말 정은 8번 이토를 2루수 플라이로 잡은 후 나머지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 1군 첫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정은 이날 2회이닝동안 6타자를 상대하며 모두 19개의 투구만으로 임무를 끝냈다. 직구 최고스피드는 1백40㎞였지만 코너워크가 뛰어났고 볼끝이 살아있었다.

정은 커브.체인지업.포크볼을 섞어가며 타자들을 공략했고 세이부 타자들은 한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다.

한편 이날 세이부 선발투수로 등판한 '괴물투수' 마쓰자카는 4이닝 동안 2안타 1실점했다.

정은 경기가 끝난 뒤 "아직 일본야구에 적응하는 단계라 뭐라 말할 수 없다. 적응기간이 순조롭다는 느낌이고 마운드에서의 감도 좋다. 주어진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요미우리가 2 - 0으로 승리했다.

김승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