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텃밭서 살아남는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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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역감정이 위력을 발휘하는 적지에서도 살아남는 사람이 있다.

1996년 총선때 국민회의.자민련의 거센 바람을 뚫고 호남과 충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던 신한국당의 강현욱(姜賢旭.현 민주당).이완구(李完九.현 자민련)의원은 DJ.JP에 대한 비난을 절대 삼가고 자신의 강점만을 부각하는 포지티브 전략을 펼쳤던 사례.

姜의원은 "재무부 이재국장.농림수산부장관을 지낸 인물론을 내세워 '일할 기회를 달라' 고 읍소했다" 며 "한번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일게 하는 게 유일한 전략" 이라고 했다.

姜의원은 당시 DJ의 군산유세장 입구에 서서 아무말 없이 유권자들에게 허리를 굽히기도 했다.

이완구 의원도 "바람을 뚫는 길은 유권자와의 스킨십과 설득뿐" 이라며 "텃밭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선거캠프의 결속력도 관건"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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