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자체분석 D-31 판세] 한나라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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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선거대책본부장은 12일 "낙관할 상황은 아니지만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 이라고 말했다. 목표의석을 당초 과반수(1백37석.비례대표 포함)에서 1백30석으로 다소 낮춘 한나라당이다. 민국당 출현과 자민련의 야당선언 등에 따른 야표(野票)분산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1백곳 조금 넘는 지역구에서 우세 또는 백중우세를 확보하고 있다고 본다.

영남에선 압도적 우위(優位), 인천.경기북부.강원.제주에서 강세지만 서울과 경기남부에선 민주당에 다소 열세라는 자체 분석이다. 서울은 45개 선거구 중 20곳 정도를 가능지역으로 본다.

때문에 서울과 경기남부 등 백중열세 지역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주 당 지도부의 유세계획도 이곳에 몰려 있다. 그래야 10여석을 더 건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판단이다.

徐본부장은 "자체 여론조사결과 영남에서 민국당 바람이 가라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며 "이제 수도권에서 동요하던 반(反)DJ표들이 다시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뭉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 표들을 흡수하기 위한 슬로건은 '유일.진짜 야당론' 이다. 민국당과 자민련을 "총선 후 내각제로 민주당과 손잡을 세력" 이라고 공격하는 것도 한나라당의 선명성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의 정책토론 제의, 1일 1테마 공약 발표, 민주당 공약 비판 및 대안 제시등을 통해 수권능력도 과시할 참이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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