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자체분석 D-31 판세] 자민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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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자민련은 지난주 91석이란 목표치를 밝혀두었다. 대외용이다. 현재 판세로는 비례대표를 포함, 30석 정도를 확보할 수 있어 국회 교섭단체 구성(20석)은 무난하리라 자신한다. 총선 후 '캐스팅 보트' 역을 지속할 수 있는 덩치다.

충청권(24석) 대부분과 대구.경북지역의 4~5석, 이한동(李漢東.포천-연천)총재가 있는 경기 북부와 허남훈(許南薰).이태섭(李台燮)의원 등의 경기 남부, 그리고 서울과 인천.강원에서 몇석씩을 자신한다.

'보수 대통합' 을 고리로 야권을 묶어 내각제 개헌을 관철한다는 것이 자민련의 구상이다. 특히 민국당과는 어떤 형태로든 연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총선전략에도 이를 포함시켰다. 이를 위해선 텃밭(충청권)의 석권이 필수 전제요건이다.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의 잇따른 대(對)DJ 공세가 먹혀 그동안 소원했던 충북지역에까지 'JP바람' 을 넣었다고 판단한다.

대구.경북에선 박정희(朴正熙)향수를 자극하면서 '반 DJ.반 이회창' 을 내건다는 전략. 다분히 영남권 정서가 풍기는 민국당과의 총선 제휴 계획도 내비친다. 지난 11일 경북 구미를 찾은 JP가 그랬고, 대구 수성갑 지구당대회에서 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영남대권론' 까지 폈다.

수도권은 이한동 총재 몫이다. '보수 결집' 이 슬로건이다. 한나라당에서 당적을 옮겨온 오세응(吳世應.성남분당을)의원, 그리고 이건개(李健介.구리)의원의 지지율이 최근 오르고 있는 데 고무돼 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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