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친환경 녹색 도매시장' 새옷 입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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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이 낡은 도매시장의 옷을 벗고 자연문화물류가 소통하는 녹색시장으로 거듭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사장 김주수)는 23일 가락시장을 세계 최대인 연간 240만톤의 물류유통을 책임지는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시설현대화사업 설계경기 공모전을 통해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 ㈜정림건축 등 3개 업체가 출품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업체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설계를 맡는다.

당선작에 따르면 전체 부지 53만1830평방미터의 가락시장을 3단계로 나눠 1단계에는 소매 및 업무지원 시설, 2단계에는 도매시설, 3단계에는 도매 및 물류시설을 건립한다.


1단계는 지하 4층~지상 18층 6개 동에 총면적 22만5884㎡의 소매ㆍ업무지원 시설과 주차장을 만든다. 연결되는 각 건물의 지하 3~4층은 주차장, 지하 2층은 가공처리장과 냉장창고, 지하 1층은 청과직판, 지상 1층은 식자재상가와 부대편의시설, 2층은 수ㆍ축산 판매장과 컨벤션센터, 3층은 친환경급식센터와 피트니스센터, 4층 이상은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2~3단계 도매ㆍ물류시설은 지하 1층~지상 1층 건물(총면적 30만9175㎡)에 청과와, 수산, 축산 등 도매ㆍ유통시설이 들어서며, 현재 혼재되어 있는 도소매 시설을 완전히 분리한다.

1단계 공사는 내년 12월 착공해 2013년 완공하고, 2단계는 2013년~2015년, 3단계는 2016년~2018년 진행할 계획이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비는 총 5천40억원으로 국고보조 30%, 국고융자 40%, 시 예산 30%의 비율로 충당된다.

농수산물공사 측은 “개장한 지 24년이 된 가락시장은 전근대적 시설구조로 대형 차량의 경매장 진입이 어렵고 반입 물량이 설계 당시 계획(하루 평균 4680톤)보다 1.7배 초과해 불필요한 유통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설 현대화로 연간 550억원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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