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택지개발지구에 야생동물 통로 만들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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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택지개발 지구에 야생동물 생태통로가 만들어진다.

천안시는 7일 "2002년까지 마무리 될 불당택지개발사업지구(총 27만5천평)에 총 14억원을 들여 2개의 생태통로를 만들기로 했다" 고 밝혔다.

생태통로는 택지개발지구에 새로 개설되는 도로로 인해 야생동물 이동이 단절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설치된다.

통로가 설치되는 곳은 근린공원과 쌍용공원을 가로 지르는 왕복 4차선 도로 및 왕복 2차선 도로의 절토(切土)구간. 대형(길이 58m, 너비 6m)과 소형(길이 25m, 너비 6m) 통로가 각각 도로를 가로질러 건설된다.

시는 생태통로 위에 각종 나무와 풀을 심고 통로 양쪽 끝엔 나무와 돌로 동물 은신처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차량 소음과 헤드라이트로부터 동물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통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통로벽도 설치키로 했다.

시는 당초 통로 대신 터널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천안시가 총사업비 1천7백97억원을 들여 지난 1998년 착공한 불당지구에는 2002년까지 택지 및 기반조성 공사가 끝난 뒤 아파트와 단독주택 6천7백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천안〓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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