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기업] 화인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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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화인텍은 보냉재 제조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보냉재는 액화천연가스(LNG) 보관용기 내부를 영하 섭씨 1백65도 아래로 유지하는 초저온 단열재. 1995년 국내 처음으로 LNG 배관용 보냉재의 국산화에 성공한 화인텍은 이듬해 세계 세번째로 LNG 운반선박용 보냉재를 개발했다. 그 때까지 보냉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지난해 말에는 산학연 공동으로 LNG 지하 저장탱크용 보냉재의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보냉재는 다음달 국내 최초로 시공되는 인천 LNG 지하저장시설에 쓰인다.

화인텍의 보냉재는 내수 시장(올해 4백억~5백억원 규모 추정)에서 약 70%를 점유한다. 또 생산된 보냉재의 25~30%는 중국.프랑스.이탈리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화인텍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환위기에도 끄떡 없었다. 오히려 1997~98년에는 매출이 2백36억원에서 4백2억원으로 70% 증가했다. 환율이 급등하자 국산 보냉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97년 코스닥 벤처기업군에 등록한 화인텍은 해마다 매출액의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그 결과 화인텍은 지난해 미국선급협회(ABS)품질인증센터로부터 ISO 9002 인증을 받았다. 김홍근(金洪根.52)사장은 "정부의 LNG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보냉재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 이라며 "올해는 중국에 현지 지사를 세우는 등 중국 및 동남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 고 말했다.

화인텍은 현재 쓰고 있는 할론가스 대신 NAF가스를 사용하는 청정 소화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NAF가스는 불이 났을 때 컴퓨터기기 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불을 진압할 수 있는 소화제다.

화인텍은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1백대 벤처기업' 에 선정됐다.

또 지난 1월 한국신용정보와 e-커뮤니티가 공동 선정한 '한국의 리딩벤쳐 101선' , 올 2월 신한종합연구소가 선정한 '디지털 경제시대 초우량 중견기업 55선' 에도 꼽혔다.

74년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金사장은 졸업 직후부터 화공약품 도매업으로 시작, 25년간을 이 계통에서 일해 기술에 대한 식견이 엔지니어급이란 소리를 듣고 있다.

서익재 기자

화인텍

▶설립 : 1985년

▶종업원수 : 1백18명

▶매출액 : 6백31억원(2000년 6월 추정)

▶품질인증 및 수상

- 미국 ABS ISO 9002 획득

- 중기청 '1백대 벤처기업' 선정

- 한국신용정보.e-코뮤니티 '한국의 리딩벤처 101선' 에 선정

- 신한종합연구소 '디지털 경제시대 초우량 중견 55선' 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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