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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산수화 좋지요, 인물화는 어떻고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조선시대 그림 하면 흔히 산수화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사람은 풍경 속에 녹아 든 ‘작은 점’에 그쳤 다. 반면 인물화는 학계의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산수화와 함께 한국 회화의 쌍벽을 이뤄왔지만 말이다. 최근 발간된 『역사와 사상이 담긴 조선시대 인물화』(학고재, 660쪽, 5만8000원)는 이런 ‘미적 편식’을 교정해줄 만하다. 안휘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와 민길홍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가 함께 엮었다.

책은 ‘고사(故事)인물과 역사 인물’ ‘풍속’ ‘유교’ ‘불교’ ‘도교’ ‘은일(隱逸)’사상 등 다양한 주제로 조선시대 화가의 화풍, 기법 및 재료 연구는 물론 사상적 배경을 추적했다. 국립중앙박물관·간송미술관·리움 등 여러 미술관과 개인 소장가들의 도판 자료(총 458장·컬러)도 망라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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