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비싸졌어요] 생물오징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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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동해산 오징어 값이 껑충 뛰었다.

냉동이 아닌 냉장상태로 파는 생물오징어 값은 지난해 10월만 해도 백화점 식품매장 등 시중 소매점에서 두 마리에 1천2백원 안팎이었으나 요즘엔 세배에 가까운 3천3백원대로 치솟았다. 겨울철 수온이 낮아지면서 포항 등 주산지인 동해안 남쪽 근해의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정보과 김이중 대리는 "동해산 생물오징어가 성어철인 6~7월만 해도 하루에 7천~8천 상자가 도매시장에 들어왔으나 요즘에는 5백~1천 상자로 뚝 떨어졌다" 고 밝혔다. 도매상이 가락시장에서 사가는 가격(경락가격)은 지난 1월 중순만 해도 20마리 들이(상품 기준) 한 상자가 1만6천~1만7천원이었으나 최근엔 2만1천원선으로 올랐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오는 5월까지는 생물오징어 가격이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 말했다.

오징어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색깔이다. LG백화점 식품구매팀 하위근 수산물바이어는 "암갈색으로 윤기가 날수록 신선한 제품이며 하얀색이 돌수록 신선도가 떨어진다" 고 설명했다.

겨울철.봄철에는 생물오징어가 비싸기 때문에 8~9월에 잡아 냉동상태로 보관해온 선동오징어를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LG백화점에서 선동오징어는 세마리 한묶음이 2천5백원이다.

마리당 8백30원 꼴이어서 생물오징어(1천6백50원 정도)의 절반 수준이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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