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28의거 40돌…기념사업등 준비 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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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해는 2.28 민주의거가 일어난지 40년째 되는 해 - . 대구는 지금 2.28 40주년을 맞는 준비로 부산하다.

1960년 2월28일 야당의 선거유세를 방해하기 위해 자유당정권이 '일요일 등교' 조치를 내리면서 대구의 고교생들이 주축이 돼 벌어진 2.28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그 주역들이 이제는 지역사회 각 분야의 지도층을 이루면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움직임이다.

작년 6월 발족한 '2.28 민주의거 40주년 특별기념사업회' 는 먼저 기념노래 테이프 5천개를 제작, 지난 1월부터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2.28 민주운동사' (전3권)를 펴내고 25일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이어 2.28 기념사업 홈페이지를 열고 25일에는 '2.28 민주의거의 역사성과 세계성' 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28일에는 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40주년 기념식을 치를 계획. 이같은 2.28 재조명 노력이 결실을 거둬 올해부터 초등 사회과 4학년 교과서에도 이 운동이 실린다.

또 옛 중앙초교 자리에는 2002년까지 2.28 민주시민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최근 정부에 공원조성사업비 1백8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기념사업회 회원 확대운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대구은행 임직원 1천4백여명이 단체로 가입하고 회비 1천4백6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기념사업회측은 현재 1만3천명의 회원을 이달말까지 2만2천8백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용호 기념사업회 공동의장(경북대 교수)은 "2.28을 대구의 소중한 유산으로 다듬어 시민정신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고 밝혔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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