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광은 LG감독, "올시즌 경력자 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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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나는 초년병이지만 선수들은 경력자를 우대한다. 베로비치에서 3주간의 전지훈련을 통해 밑그림을 완성했다. 이제 실전훈련을 통해 LG의 저력을 살려내겠다. "

패기에 찬 초년병 이광은 LG 감독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전지훈련을 끝내고 자신감에 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감독이 그린 밑그림의 특징은 '경력자 우대' 다. 신인선수들은 상승세를 타면 무섭지만 한번 기가 꺾이면 쉽게 회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 선발투수 가운데 신인이 한명도 없다. 제1선발엔 손혁이 나서고 장문석과 외국인선수 대니 해리거, 현대에서 이적한 최원호가 선발로 낙점받았다.

신인 경헌호가 유일하게 유택현.김상태 등과 함께 제5선발을 다투지만 선수협에 참여 중인 최향남이 복귀할 경우 남은 한자리는 최향남에게 돌아간다.

마무리는 올해도 김용수. 김용수는 올시즌이 끝난 뒤 은퇴, 내년부터 코치 연수를 받기로 구단과 합의한 상태다.

이감독은 김용수의 은퇴에 대비해 우완 김민기를 김용수의 후계자로 결정했다. 낙차 큰 변화구와 빠른 공이 팀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마무리답다' 는 판단에서다.

의병 제대한 김민기는 6월께 등판이 가능한 것으로 예상돼 시즌 후반에는 더블 스토퍼시스템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수비에서는 3루수 이종열이 2루로 옮기고 외국인선수 팀 테이텀이 3루를 책임진다. 또 '미국파' 최경환은 2번타자 겸 외야수로 나선다.

'꾀돌이' 유지현은 유격수에 1번타자를 맡는다. 타격 파워를 인정받은 김상호가 지명타자, '히팅머신' 이병규가 중견수를 맡으며 테이텀과 함께 크린업트리오를 책임진다.

김동수가 떠난 포수 자리에는 조인성이 들어서고 1루에는 병역기피 파동에서 벗어난 서용빈이 컴백한다.

LG는 '베로비치 밑그림을 바탕으로 '24일부터 실전을 위주로 한 오키나와 훈련에 들어간다.

베로비치(플로리다)〓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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