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재단·역사학회 학술회의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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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인권재단(이사장 신용석)이 오는 25~28일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제주 인권학술회의 2000 프로그램' 이란 학술 회의를 갖는다.

한국인권재단은 인권문제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진 공익재단법인. 재단 설립 후 처음 갖는 이번 공식행사에서는 우리 사회 속에 스며들어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인권문제가 다뤄진다.

▶국가권력의 사상탄압(백승헌 변호사.임지현 한양대 교수)이나 ▶전쟁 중의 민간인의 인권(조시헌 성신여대 교수)같은 정치적인 문제에서부터 ▶학교내 성폭력(정춘숙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사무처장)이라든지 ▶가족 구성에 관한 여성의 권리(신경혜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성 상담소 부소장) ▶빈곤층 어린이와 외국인 노동자 자녀의 인권(정금자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 교육복지팀장) 등 사회적 약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까지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27일에 논의될 '소수자들의 인권문제' 와 '유교와 인권' 이다.

이날은 동성애자인권연대 임태훈 회장과 서울의대 황상익 교수.한소리회 유태희 사무국장이 각각 동성애자.에이즈 환자.매춘여성의 인권을 다룬다.

한편 역사분야에서도 지난주 한국고대사학회가 정기 학술총회를 충남대에서 가진데 이어 18일에는 전 분야에 걸친 역사학 연구자들의 모임인 역사학회(회장 김용덕)가 충남대에서 '한국 역사학계의 쟁점과 전망' 이란 겨울 심포지엄을 갖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 '고대 전쟁기술의 변화' (백제연구소 성정룡)와 ▶ '근대화.동화.식민지유산' (서울대 권태억 교수) ▶ '중국현대사의 범위와 한계설정 문제' (신라대 배경한 교수)▶ '전통적 역사학과 새로운 역사학' (한양대 김현식 교수)이 발표된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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