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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 전문위원에게 물어보세요] 많이 걸으면 다리 저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문> 1년전부터 많이 걸으면 다리가 아프고 저려서 앉아 쉬어야 합니다. 한달전 병원에서 CT촬영을 했더니 척추관이 좁아져서 그렇다고 해요. 지금 병원에서 약을 먹고 증상은 좋아졌어요. 치료를 언제까지 계속 해야할 지 걱정입니다. (인천 41세 직장여성)

<답> 나이가 들면서 척수가 지나가는 척추뼈 주위의 구멍이 좁아지는 '척추강 협착증' 인 것 같네요. 노화로 인해 척추뼈.인대 등 신경을 둘러싼 구조물들이 증식하고 척추관절이 좁아지는 일종의 퇴행성 질환이죠. 걷다보면 엉덩이와 다리쪽으로 당기고 저려 쪼그려 앉는 게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일상생활을 그럭저럭 할 정도라면 우선 소염진통제를 먹으면서 장거리를 걷는 일은 피하도록 하세요. 복대나 허리 코르셋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치료를 3개월 이상 받았는데도 버스 한 두 정거장(약5백m)을 걷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땐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 방법은 좁아진 척추 주변의 뼈.관절 등 신경을 누르고 있는 부위를 槿賤斂?약해진 척추뼈를 나사로 고정시키는 겁니다.

평상시 쇼핑을 오래하는 등 장거리를 걷는 일은 삼가하세요. 단 짧은 거리라도 걸어다니는 동안은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게 좋습니다. 허리.배 등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도 증상을 개선시킵니다.

자유형이나 물속걷기가 좋은 운동이며, 평영.접영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삼가하시고요. 집에서는 아침.저녁으로 누운 자세에서 몸을 45도 정도 일으킨 후 2~3초간 머물렀다 다시 눕는 운동을 오전.오후에 각 15회정도씩 반복해 보세요.

◇ 문의내용을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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