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씨 공천탈락…민주 오늘 1차명단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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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밀실심사 논란 속에 16일 공천작업을 서둘러 3당 중 가장 먼저 민주당이 17일 후보자 명단을 1차 발표한다.

그러나 당 총재에 대한 충성심을 선정기준으로 삼거나 강세지역에서 낙하산식 공천을 하고, 당내 실세들이 '내사람 심기' 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심각한 공천 후유증이 예상된다.

◇ 민주당 막바지 심사〓논란이 많았던 김상현(金相賢·서대문갑) 고문이 탈락하고, 우상호(禹相虎) 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 공천됐다.

전남 강진-완도에는 천용택(千容宅)전 국가정보원장, 서울 노원갑에는 함승희(咸承熙)변호사, 강원 강릉에선 황학수(黃鶴洙)의원 대신 최각규(崔珏圭)전 강원도지사로 공천이 결정됐다.

두명의 현역의원이 맞부딪친 전북 익산은 이협(李協)의원이 지역구를 맡고, 동교동계인 최재승(崔在昇)의원이 비례대표로 교통정리됐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서울 은평갑에는 손세일(孫世一)의원이 재공천됐다.

386세대 중 임종석(任鍾晳)·이인영(李仁榮)·허인회(許仁會)씨는 각각 서울 성동.구로갑.동대문을에 배치됐다.

호남에선 현역 중 이영일(李榮一·광주동)·김명규(金明圭·광양 - 구례)의원이 추가로 탈락했다.

공천심사위는 당초 2백27개 지역구 중 '80% 가량을 단수로 압축했으나 밀실공천 논란.탈락 예상자들의 강력한 반발 탓에 '경합이 상대적으로 덜한 1백71곳만 발표하기로 했다.

◇ 한나라당〓18일 또는 19일에 긴급 당무회의를 소집, 공천자를 확정 발표키로 했다.

이기택(李基澤)전 총재권한대행은 "이회창 총재로부터 비례대표를 권유받았으나 지역구(부산 연제구)출마를 결행키로 했다" 며 반발했다.

서울 양천갑에 원희룡(元喜龍)변호사, 고양 일산갑에 안재홍(安在烘·전국구)의원, 부천 오정에 안기희(安基熙)당 환경위 부위원장을 공천키로 하고 개별 통보를 시작했다.

이양수·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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