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대디' 등 흥행작 최악의 영화에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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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빅 대디' '블레어 위치' '더 헌팅' '스타워스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협'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 지난해 국내 개봉됐던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언뜻 흥행 성공작 명단처럼 보이지만 그게 아니다. 안타깝게도 이 영화들에는 지난해 '최악의 영화' 란 꼬리표가 붙게 됐다.

지난 14일 발표된 '골든 래스베리 파운데이션' 의 '최악의 영화' 부문 후보에 이 영화들이 나란히 올랐다.

골든 래스베리 파운데이션은 미국 등 8개국의 영화담당 기자와 영화계 종사자 4백75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특히 이번 '최악의 영화' 엔 지난해 내로라하던 블록버스터들이 줄줄이 끼여 있어 이례적이다. 존 윌슨 회장은 "박스오피스 성공작들이 리스트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 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최악의 남자 연기자' 로는 '빅 대디' 의 애덤 샌들러를 비롯, 케빈 코스트너.게빈 클라인.아널드 슈워제네거.로빈 윌리엄스가, 여자배우로는 히서 도나휴.멜라니 그리피스.밀라 요보비치.샤론 스톤.캐서린 제타-존스가 꼽혔다.

'최악의 커플' 로는 007 시리즈 19번째 인 '언리미티드' 의 피어스 브로스넌과 데니스 리처드, '엔트랩먼트' 의 숀 코너리와 캐서린 제타-존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의 케빈 크라인과 윌 스미스, '더 헌팅' 의 릴리 테일러와 캐서린 제타-존스, '스타워스 에피소드1' 의 제이크 로이드와 나탈리 포트먼이 선정됐다.

'최악의 감독' 엔 조지 루커스도 포함됐다. 각 부문 '으뜸' 은 오스카상 발표 전날인 다음달 25일 발표된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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