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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빵빵 … 엣지 있는 신차 몰려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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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르노삼성 신차 경쟁 기아차는 24일 준대형 세단 ‘K7’을 출시한다. 이미 사전 예약이 5000대를 넘었다. 기아차로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에 도전하는 모델이어서 내·외장에 잔뜩 신경을 썼다. 현대의 그랜저와 확실한 차별을 위한 시도다. ‘감성 기술’을 주제로 도입하는 다양한 편의사양도 그중 하나다. 스마트키를 가진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사이드미러가 펼쳐지고 각종 내·외부 램프가 켜지는 감성 조명 시스템을 채용했다. 이 밖에 ▶열선 스티어링 휠▶오토 디포그 시스템▶운전석·동승석 통풍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또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차선 이탈 경보시스템 등 안전장치도 강화했다.

엔진·변속기와 하부 차체는 그랜저와 같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4L와 V6 2.7L가 주력이다. 최상급은 기존 그랜저의 3.3L엔진을 키운 3.5L V6 람다 엔진을 달았다. 모두 수동 기능을 갖춘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다. 값은 많이 올랐다. 세부모델(트림) 중 가장 싼 VG240이 283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상급인 VG350 노블레스 프리미엄은 4180만원이나 된다. 주력 트림인 VG270의 경우 패키지에 따라 3030만~3850만원으로 그랜저보다 200만원 남짓 비싸진다. 가격·옵션은 예정사항으로 출시 때 소폭 조정될 수도 있다.

국내 시장에서 현대 쏘나타와 경쟁해 온 르노삼성의 SM5 신차(프로젝트명 L43)는 출시가 임박했지만 형태와 성능, 가격대 등이 모두 베일에 가려 있다. 출시 일자는 아직 미정이다. 1월이 유력하지만 12월 말에 출시 행사와 함께 예약 판매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기본 차체는 이미 공개된 르노의 중형 세단 ‘라구나’다. 그러나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에 철저히 맞춰 라구나와 유사성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것을 그대로 쓴다. 2.0 가솔린 모델에는 닛산이 자랑하는 무단 변속기가 장착될 예정이다. 6단 자동변속기를 단 디젤 모델을 함께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수입 신차도 눈길 금융위기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았던 GM은 최근 몸을 추스르면서 신차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사브 등을 매각한 GM은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 집중하고 있다. 9일 출시된 세단 ‘올 뉴 CTS’의 2010년형 모델이 첫 주자다. 연식 변경으로 외형은 변화가 없지만, 기존 2.8L 모델 대신 3.0L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새로 얹었다. 최고 출력 275마력의 고성능 엔진을 장착하고도 값은 기존 2.8L 모델보다 싼 4780만원짜리 트림(럭셔리)을 내놨다.

16일 출시한 ‘올 뉴 SRX’는 GM이 1년 여만에 처음 내놓은 신차다. 렉서스 RX 시리즈를 겨냥했다는 게 GM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한국 시장을 위해 완벽하게 한글화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는 성의를 보였다. 엔진도 기존 3.6L에서 CTS와 같은 3.0L 직분사 엔진을 택했다. 배기량은 줄었지만 직분사 기술로 출력은 더 커졌고 연비도 개선됐다. 가죽·우드 트림도 최고급 사양을 택했다. 미국 차답게 큼직한 실내 곳곳에 수납 공간도 많다. 값은 럭셔리 6350만원, 프리미엄 7250만원이다.

BMW는 11월에 최상급 모델인 760Li와 최저가 모델인 미니의 스페셜 모델 2종을 차례로 내놨다. 760Li는 벤츠 S600과 함께 최고급 세단 시장을 양분하는 모델이다. 2억6500만~2억7700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이미 올해 들여온 50대가 모두 팔렸다.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은 미니도 스페셜 모델 ‘미니 50 메이페어’와 ‘미니 50 캠든’을 선보였다.

아우디는 10월 말 고성능 스포츠카 R8을 출시했다. 5.2L V10 직분사 엔진에서 525마력의 최고 출력이 나온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이 3.9초에 불과하고, 최고시속은 316㎞에 달하는 수퍼카다. 아우디의 자랑인 상시 사륜구동 콰트로를 장착한 이 차 값은 2억1600만원이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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