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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계 아시아 시장 적극 진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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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국내 자동차업계가 일본.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에 비해 인구도 많고 잠재력이 큰 이 지역에 현지 생산공장을 만들고 외환위기로 줄어든 수요 되살리기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일본 지바현에 현지법인 '현대모터재팬' 을 설립하고 판매망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내년 1월1일부터 EF쏘나타.트라제XG 등을 선보이며 본격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목표를 5천대로 잡았는데 우선 나고야.오사카.후쿠오카등 7~8개 도시를 집중 공략하겠다" 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 진출한 대우자동차의 마티즈는 사이버 판매로 지금까지 1백30대를 팔았다.

아직 수량은 적지만 인터넷 접속회수가 2만6천건을 넘어 전망이 밝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우는 올해 4천대를 팔고 2~3년안에 2만~3만대로 늘려 경.소형차 시장의 점유율을 5%로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와 기아차는 지난 11일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 때 빠르면 4월부터 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2003년께 외환위기 이전(97년 39만대)의 내수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장에서 현대와 기아는 연간 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 공략도 적극적이다. 현대와 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의 기존 합작공장을 중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30만대 규모로 확대하기로 중국측과 합의했다.

대우도 버스공장에 이어 지난해 10월 연산 30만대 규모의 부품공장을 산둥(山東)성에 세웠다.

대우와 현대차는 또 이미 인도에 각각 상트로(아토스 인도모델)와 마티즈를 생산할 연산 10만~12만대 규모의 현지공장을 세우고 소형차 시장을 공략, 상위권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용택.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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