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충남에서 지역구 출마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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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충남에서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이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거대책위원장의 논산-금산 출마 선언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민주당과 자민련간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JP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여를 김학원(金學元)의원에게 넘겨준 바 있으며, 전국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비례대표로 나갈 계획이었다.

◇ JP 동향〓자민련 당직자는 "李위원장의 출마는 김대중 대통령이 JP를 공동정권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선언" 이라며 " '이인제 바람' 을 JP가 지역구에서 직접 막을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金명예총재가 출마할 경우 충청권의 상징성이 높고 출신고교(공주고)가 있는 공주-연기가 우선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은 이에 따라 충청권에서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이 높은 선거구를 대상으로 현역의원 물갈이 등 공천 재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자민련은 14일 충청권과 비충청권 출신의 2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

◇ 이인제 위원장〓이날 기자회견에서 "16대총선에 충남 논산-금산에서 출마하겠다" 며 "당의 불모지인 충청지역에 출마함으로써 지역할거주의를 극복하고 전국정당화에 기여하겠다" 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자민련과의 선거 공조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연합공천 얘기는 이미 지나간 것" 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李위원장은 출마선언에 앞서 청와대측과 사전협의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박병석(朴炳錫)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대전서갑구에 출마시키기로 했으며, 이번 주 중 충청지역 7~8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자를 발표한다.

전영기.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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