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쪽방'거주자에 취업·의료지원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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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노숙자와 다름 없는 서울 도심의 '쪽방' 거주자들에 대해 취업알선이 이루어지고 의료 서비스가 지원된다.

재개발 구역 불량 주택 등의 방을 한 사람이 잘 수 있는 좁은 공간으로 나눠 하루 6천~7천원씩에 임대되는 '쪽방' 은 노숙자들이 돈이 생길 경우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서울시는 10일 복지 혜택의 음지에 머물러 있는 '쪽방' 거주자들에 대해 노숙자 보호에 준해 지원키로 했다.

지원방안에 따르면 주민등록 일제조사를 실시, 일정요건 해당자를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하고 구직 및 취업을 알선해 준다. 취로사업과 공공근로 사업에도 우선 투입한다.

또 '쪽방' 밀집지역에 이동진료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하며 이동식 간이화장실과 샤워시설 등 생활편의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내 쪽방은 종로구 창신동.돈의동과 중구 회현동, 용산구 남영동, 영등포구 영등포 1.2동 등에 모두 2천4백62개로 있으며 이곳에 1천6백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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