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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엄마랑아가랑'] <3> 책 읽어주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엄마, 채 이꺼조. " "Mom, read me a sory."

잠자리에 들기 전 우리 집 두 돌, 네 돌짜리 꼬마들이 각각 하는 말이다.

잠자기 전에 책 읽어주기는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결코 건너 뛸 수 없는 일과가 되어 버렸는데 영어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권하고 싶은 일이다.

처음 영어그림책을 접하는 아기들이라면 우선 물고 찢어도 안전한, 튼튼하고 장난감 같은 책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책을 마구 찢을 염려를 안 해도 될 나이라면 flip-up Book, pop-up book 같이 입체적인 책을 아주 재미있어 한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권하고 싶은 것은 문학작품, storybook 읽어주기다.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읽어주다 보면 단어 위주 영어가 아니라 언어의 전체적인 흐름까지 감으로 익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그림책을 읽어 줄 때는 단어 하나 하나의 번역은 무시해도 좋다.

다만 아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어로 상황을 설명해 주거나 문장을 번역해 주는 것은 괜찮다.

영어그림책을 처음 시작하는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으로는 Nancy Tafuri의 "Have You Seen My Duckling?" 이 있다.

아니, 아이들한테 무슨 과거분사가 들어간 현재완료의 문장이냐' 고 반문하지 마시라. 아이들은 그런 거 모른다. 그냥 뭔가를 찾을 때는 "Have you seen my..□" 라고 묻는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뿐이다.

그리고 이 책 전체에 걸쳐 나오는 말은 'Early one morning...' 과 'Have you seen my duckling□' 두 가지 뿐이다.

하지만 그림을 보면서 모든 줄거리는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여기에 쉬운 영어로나마 엄마가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는 것이다.

"Mommy Duck is asking turtle" "Have you seen my duckling□" "There. There he is." "Let's go home." 이런 문장들을 사이사이에 활용하면서, 또 한국말로도 설명을 해주면서 읽어 줘 보자. 이 책은 "아기오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하는 제목으로 비룡소출판사를 통해 번역되어 있다.

영어판으로 구입하고 싶으면 영어전문서점을 찾으면 된다.

물론 영어전문서점에 가보면 다양한 영어 그림책을 접할 수 있으니 아이의 수준에 맞는 그림책을 직접 골라주어도 좋다.

◇ 문의 및 상담 : 서현주씨 개인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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