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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업 구매직원 '대량실직' 위기…전자상거래 활성화 원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기업간 전자상거래(B2B)가 활성화되면서 기업들은 상당한 경비 절감 효과를 얻고 있지만 인터넷에 어두운 구매담당 부서 직원들은 대량 실직의 위기에 놓였다고 USA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자상거래가 일반화되면서 구매담당 직원들이 필요 물품 공급처에 일일이 전화를 걸 필요가 없어지는등 구매업무가 간소화돼 인력이 남아도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컨설팅업체인 AT커니는 2년동안 구매부서 직원의 25%를 줄이기로 했으며 농업장비업체인 존 디어사는 곧 구매부서 직원 1천2백명중 3백명 이상을 감축키로 했다.

미국 5백대 기업 대부분이 구매부서 직원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 대기업은 연간 1천억달러 이상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얻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업들은 또 전자상거래로 구매 관련경비를 줄이고, 손쉽게 물품공급업체간의 가격인하 경쟁(역경매)을 유도해 싼 값에 물건을 구매, 2002년까지 연간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1조2천5백억달러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미국의 전자상거래 컨설팅.조사업체인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이 예측했다.

이는 총 구매 비용 7조 달러의 18% 에 해당하는 규모다.

IBM의 경우 2년 전에는 온라인 구매규모가 15억달러였으나 올해는 전체 구매량 4백50억달러의 90%인 4백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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