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차, 전 직원에 공짜로 PC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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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전세계에 있는 35만여명의 직원들에게 무료로 가정용 PC를 지급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월 5달러의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회사 고유의 e-메일과 웹 사이트도 제공키로 했다.

포드자동차의 CEO인 잭 내서는 "전세계 직원들의 인터넷 생활화로 향후 회사의 주요 전략 사업인 전자상거래 기반을 강화하고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즉각 경영 전략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이같이 결정했다 "고 말했다.

이 회사는 PC 무료지급을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10만여명의 포드자동차 직원들이 노조원으로 가입해있는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과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해 왔다.

오는 4월부터 본격 지급될 PC는 미국 굴지의 PC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사의 제품으로 5백㎒속도의 셀러론칩, 64MB 램, 4.3GB 하드디스크, CD-ROM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컬러 잉크젯 프린터도 함께 지급된다. 직원들은 원할 경우 자비를 들여 3개 기종의 컴퓨터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인터넷 접속은 MCI월드콤의 자회사인 유유넷(UUNet)을 통해 이뤄진다.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은 "21세기에 성공하려는 기업은 인터넷과 그 관련기술을 이용하는데 선두주자가 돼야 한다" 며 "이번 PC지급도 이러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고 밝혔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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