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전문기자에 물어보세요] BCG 다시 맞히라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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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17개월된 아이 엄마입니다. 생후 20일째 BCG접종을 받았는데 최근 병원에서 결핵반응검사 후 다시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재접종을 꼭 받아야 하는지, 또 부작용은 없는지요. (압구정동 혜진엄마)

<답> 우리나라는 아직도 결핵으로 인한 사망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1위인 상태라 국내 거주하는 어린이라면 BCG접종을 받는 게 좋습니다.

BCG예방접종을 제대로 맞은 어린이가 결핵환자와 접촉했을 땐 네명중 세명은 병에 걸리지 않지요. 설사 결핵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BCG접종을 받은 어린이는 결핵성뇌막염.속립성 결핵 등 치명적인 결핵에 걸릴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BCG접종 시기는 생후 1개월 이내가 가장 좋아요. 통상 예방접종 3주후면 주사맞은 자리가 붉어지고 3개월 께엔 흉터가 남습니다.

접종효과는 대개 3개월 이후 결핵반응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데 음성으로 나올 땐 '다시' 접종 받을 것을 권합니다.

첫돌전 영아기땐 예방접종효과를 제대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혜진이도 재접종하는게 안전합니다. 첫달이 지난 어린이라면 결핵반응검사를 해서 음성일 경우 접종을 해야 합니다.

접종 후 주사부위에 궤양.임파선염 등이 접종한 어린이 0.1~0.5%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뼈에 염증이 생기는 아이도 있어요. 또 BCG는 균을 약하게 해서 만든 생(生)백신이라 면역기능에 문제가 있는 어린이가 모르고 맞았을 땐 전신에 결핵이 감염되기도 합니다.

영양장애.발육지연.면역이상.심한 피부질환 등이 있을 땐 BCG접종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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