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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딩동댕 유치원' 19일 5천회 맞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EBS의 최장수 프로그램이자 간판급 어린이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 이 오는 19일 5천회를 맞는다.

첫회가 방송된 지난 1982년 3월1일 당시는 EBS가 독립된 방송사가 아니라 KBS 제3TV로 불리던 시절. ' EBS의 최장수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 은' 90년 출범한 EBS보다도 훨씬 오랜 1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동안 '딩동댕 유치원' 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는 우리 전래의 도깨비를 모델로 한 '뚝딱이'. 영국의 텔레토비나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의 틈을 비집고 토종 국산 캐릭터 뚝딱이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누리는 인기는 제작진의 큰 자부심이다.

육아의 일차적 책임이 아빠보다는 엄마쪽에 지워지는 우리네 현실에서 어린이 프로 전문 진행자 김종석이 연기하는 '뚝딱이 아빠' , 체조순서를 진행하는 '씩씩이 아저씨' 등 남성 캐릭터의 비중을 크게 둔 것도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개그우먼 이성미가 자신의 딸에게 직접 들려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는 '이성미 아줌마의 이야기 나라' 도 제작진이 큰 공을 들이는 순서. 세계 각국의 전래동화를 발췌, 종이인형.점토인형.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뭐니뭐니 해도 '또한 '딩동댕 유치원' 은 '최고 자랑은 '방청객 어린이들에게 공연관람의 체험을 주는 공개방송이 특징. 전용 공개홀이 없는 형편에서도 매월 2회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여는 공개방송은 매회 2천~3천명의 방청 접수가 몰려올 만큼 인기가 높다.

5천회 특집은 장애인 어린이 등을 초대, 오는 16일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55분간의 특별 공개방송으로 녹화할 예정이다.

판소리 신동 유태평양과' 정읍예술단의 국악무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과 인형악단의 클래식 연주, 유니버설 발레단의 발레공연, 개그우먼 이성미와 서울시립가무단의 뮤지컬 '피터팬' , ' 쌍둥이 꼬마가수 량현.량하의 노래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3년째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공동연출자 정현숙PD는 "어른의 머리가 아니라 아이들의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고 5천회를 맞는 다짐을 털어놓았다.

2월말부터는 고교생 탤런트 도지영이 '동이언니' 로 합류, 창의력.두뇌개발 코너를 신설하는 등 새 모습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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