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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쌍동이 량현·량하 가요계 신동으로 떠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세상에 저렇게 어린 애들이…”

요즘 TV가요 프로그램에 갑자기 등장해 현란한 춤솜씨를 보여주고 있는 쌍동이 형재 량현·량하(12)를 본 이들은 한결같이 입을 다물지 못한다.

동요 ‘그대로 멈춰라’를 샘플링해 빠른 박자의 힙합으로 리메이크한 ‘춤이 뭐길래’등의 노래를 부르는 이들은 헤드 스핀(머리를 땅에 대고 회전하는 기술),1990(한 손으로 물구나무 서서 회전하는 기술)등 성인들도 따라 하기 어려운 춤 기술을 펼쳐 보인다.

이들을 바라보며 혹자는 “기가 막힌 솜씨”라며 감탄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갈 데까지 간 상업성의 폐해”라고 한숨을 내쉰다.

량현·량하는 최근 ‘쌍둥이 파워’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내놓고 방송활동을 시작한 어엿한 댄스가수들.올해 만 12세로 올해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꼬마들이다.

각각 키 1백45㎝·몸무게 38㎏(량현),1백43㎝·35㎏(량하)으로 또래 어린이보다 작은 체구에 계집아이 같은 외모라서 더욱 어려 보인다.

부산 감천초등학교에 다니다 최근 현재 서울 방일초등학교로 전학한 이들은 어릴 때부터 음악만 나오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춤을 추었다는 것.이를 천부적인 솜씨로 여긴 아버지 김기홍씨(41)는 세살 때부터 이들에게 전문적인 춤 수업을 시켰다.

선박업을 하던 아버지는 아예 사업을 그만 두고 부산에서 댄싱 팀과 성악전공 대학생 등을 찾아 이들의 춤과 발성수업에 매달렸다.지난해 5월 이들이 제일 좋아한 가수 박진영과의 만나 이번에 앨범까지 냈다.

“단지 아이들의 재능을 먼저 알아보고 제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아버지 김씨는 “교육과 음악 활동 등 전반적인 문제를 프로듀서인 박진영씨와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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