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꽃다발 직접 만들어 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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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5월은 연중 꽃 선물을 가장 많이 하는 달이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꽃집은 그야말로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정도로 바쁘다. 바쁜 꽃집에 꽃다발 주문을 맡기지 않고도 집에서 예쁘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신라호텔에서 꽃집 석란을 운영하는 플로리스트 문정숙씨에게서 쉬우면서도 세련된 꽃 선물 만드는 방법을 알아봤다.

요즘 꽃 선물은 손에 들고다니는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보다 꽃다발을 유리 화병에 담거나 오아시스에 꽂아 접시에 받치거나 둥근 유리어항에 넣어주는 것이 인기다. 선물을 받아 테이블 위에 그대로 두고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나무나 잎 등을 다양하게 섞는 것보다 꽃으로만 만들거나 포인트용 이파리 한 종류 정도만 섞는 게 좋다. 또 사온 꽃은 밑동을 자르고 잎을 정리해 물을 가득 부은 화병이나 양동이에 꽂아 두 시간 정도 둬 물 올리기를 해야 싱싱하다. 꽃과 화병 등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상가, 남대문 시장, 양재동 화훼공판장 등에 가면 살 수 있다.

◆화병용 꽃다발 만들기=쉽게 만들 수 있다. 꽃과 적당한 크기의 유리화병, 꽃다발을 묶는 끈(라피아)만 준비하면 된다. 원하는 꽃다발 크기에 맞은 화병을 고르면 된다.

▶카네이션 화병

<준비>카네이션 2~4다발(꽃다발 크기에 따라 조절), 명자란 잎, 끈, 유리화병 <만드는 법> 카네이션을 네 송이씩 갈라서 꽃 주변을 명자란 잎 4~5개로 둘러싼다. 이런 방식으로 5~10개의 작은 꽃다발을 만들어 둔다. 작은 꽃다발을 한꺼번에 소담스럽게 쥐고 끈으로 밑동을 묶는다. 화병에 물을 절반만 부은 뒤 꽂으면 된다.

▶혼합 꽃 화병

<준비>장미.카네이션. 소국 등 원하는 꽃들을 색색으로 준비. 노란색.흰색 등의 꽃이 주종이더라도 핑크.보라 등 포인트가 되는 꽃을 함께 준비한다. <만드는 법>큰 꽃 주변에 작은 꽃들을 둘러싸는 방법으로 꽃들을 동그랗고 소담스럽게 모은 다음 밑동을 끈으로 묶고 화병에 꽂는다.

▶카네이션 접시

<준비>카네이션 2~4다발, 목 수국, 둥근 오아시스, 접시 혹은 둥근 어항형 화병 <만드는 법>둥근 오아시스에 동그랗고 볼록하게 카네이션을 모두 꽂고, 맨 아래 목 수국을 빙 돌려 꽂는다. 그대로 접시에 올려놓거나 꽃이 통째로 들어갈 수 있는 둥근 어항모양의 화병에 넣는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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