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망자' 실제 주인공 46년만에 살인혐의 벗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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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클리블랜드 AFP〓연합]부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도망자' 의 실제 주인공인 샘 셰퍼드의 살인 혐의 재판이 셰퍼드가 죽은 지 30년 만에 재개됐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법원은 지난달 31일 셰퍼드의 아들 샘 리스 셰퍼드(52)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1997년 제기한 재심 재판에 공식 착수했다.

셰퍼드에게 무죄가 선고될 경우 셰퍼드 일가는 주정부로부터 2백만달러(약 22억5천만원)의 배상금을 타낼 수 있다.

셰퍼드는 54년 임신한 아내 마릴린을 구타해 숨지게 했다는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10년을 복역한 뒤 풀려났다.

그는 70년 46세의 나이로 숨지기 전까지 줄곧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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