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 KBO에 최후통첩 "법적 대응 불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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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 "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가 1일 서울 반포동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장단이 결정한 연봉 감액조치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법" 으로 규정짓고 "자문단의 조언을 받아 법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수협은 성명서를 통해 ▶헌법이 보장한 '결사의 자유' 원칙에 따라 결성된 현행 선수협을 인정할 것▶선수들이 해외 전지훈련에서 모두 돌아와 자유의사에 따라 선수협의 구성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쌍방울 선수와 직원에 대한 급여는 선수협 가입여부와 관계없이 지급할 것 등 세가지를 요구했다.

선수협은 KBO가 선수협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곧바로 팀 훈련에 참여하겠지만 거부한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계약으로 제소함과 동시에 법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최후통첩했다. 이에 따라 선수협 문제는 장기전으로 갈 공산이 커졌다.

이에 대해 KBO는 "먼저 선수협을 해체하지 않을 경우 어떤 협상도 불가하다" 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KBO는 쌍방울 선수들의 임금지급은 나머지 7개 구단이 2월부터 11월까지 지급하는 방식과 달리 1월부터 12월까지 분할지급, 1월치 임금은 당연히 2000시즌 연봉을 소급해 선지급하는 것으로 선수협 소속 쌍방울 선수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법적 하자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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