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라크 상황을 평가한다면.
"이라크는 결코 안정될 수 없다. 미국은 전쟁에서 승리했는지 모르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It's not over). 앞으로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고 따라서 중동 및 이슬람권의 불안도 지속될 것이다."
-폭력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나.
"미국은 베트남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잊어버렸다. 국가는 없어져도 국민은 남는다는 얘기다. 국민이 거세게 반대하는 점령은 계속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이슬람 종교도 외세의 점령에 대한 방어 및 공격을 의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 이라크 사태의 해결책은.
"현재 상황에서는 유엔군의 주둔이 필수적이다. 국제적 그리고 합법적 권위를 가진 유엔이 나서야 이슬람권도 이라크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결성 및 파견은 이미 여러 차례 있어왔다. 미국만 고집을 꺾으면 될 문제다."
-이미 이라크에 주둔 중인 외국군에 대한 당부는.
"말레이시아 속담에 '알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중동과 이슬람 그리고 특히 이라크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로 알아야 관용도 베풀 수 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