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공천 전략 무엇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각당 모두 경쟁력있는 인사들을 수도권에 배치할 계획이다.

3당은 또 유권자의 표를 모을 이슈와 이미지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 인물 집중배치〓능력있는 정치신인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유권자들의 정치쇄신 열망에 부응하는 게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 (金玉斗민주당.河舜鳳한나라당 사무총장)이라는 각당의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이 군산 등을 희망했던 강봉균(康奉均)전 재경부장관을 성남 분당(갑구)에 출마토록 한 까닭도 수도권 공천의 참신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한나라당에선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고흥길(高興吉)총재특보가 康장관을 상대할 적임자로 꼽고 있다.

민주당은 전문경영인 출신 포진 전략도 갖고 있다.

대졸학력 이상의 중산층 공략을 위해서다.

곽치영(郭治永.고양 덕양)전 데이콤사장, 전수신(全秀信.수원 팔달)전 삼성라이온즈 사장 등은 사실상 공천을 받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박상은(朴商銀)대한제당 부회장은 인천 출마를 대기 중이며 이승엽(李承燁)삼환컨설팅 대표는 안양 동안을 희망한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손짓을 뿌리쳤던 젊은 변호사그룹 등을 수도권 공략의 첨병(尖兵)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386세대 운동권 출신들의 경쟁력 대결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이인영(李仁榮.고려대 총학생회장).임종석(任鍾晳.한양대 총학생회장).우상호(禹相虎.연세대 총학생회장)씨 등, 한나라당은 오경훈(吳慶勳.서울대 총학생회장).정태근(鄭泰根.연세대 총학생회장).고진화(高鎭和.성균관대 총학생회장)씨 등을 수도권 지역에 출마시킬 계획이다.

자민련의 경우 보수층 공략을 위한 공천에 주력할 생각. 허문도(許文道)전 통일원장관을 수원 권선에, 황산성(黃山城)전 환경부장관을 서울'의 한 선거구'에 출마시킨다는 방침이다.

◇ 이슈 및 이미지 개발〓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은 31일 "과거 정권은 정권을 위한 안정을 내세웠지만 민주당은 개혁을 위해 안정을 도와달라고 호소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역대 여당이 늘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안정론' 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은 DJ정권의 중간평가" 라며 선거의 심판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구도를 민주당 대 한나라당 대결로 몰고가 유권자들의 여당 견제심리를 최대한 자극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자민련은 '신보수주의' 기치를 내걸었다.

이상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