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고사, 이제부터다] 제시문 다양화에 대비… 논리력을 보여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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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간의 수시모집 결과를 보면 논술 등을 실시한 대학에서는 대학별고사에 의해 당락이 바뀌었다. 2010학년도 수시2학기 모집에서도 그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효율적인 준비방법을 살펴본다.

첫째, 독해력 향상에 주력한다. 주요 대학의 예시·모의고사 문항으로 미뤄볼 때 2010학년도 통합논술은 제시문의 철저한 독해를 요구하는 논제들이 많이 출제될 전망이다. 제시문의 관점으로 다른 제시문의 견해를 평가하는 유형이나 여러 제시문의 공통 주제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견해를 논하는 문제 등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빠른 시간 안에 제시문의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높이고, 신문 사설 등을 지속적으로 접해 내용을 스스로 정리해 본다.

둘째, 제시문의 다양화에 대비해야 한다. 통합교과형 논술에선 문학작품, 신문기사나 칼럼, 지도, 도표, 그림 등 제시문의 형태가 다양해진다. 다양한 자료를 연계하고 통합할 수 있는 창의적인 능력을 가졌는지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스스로 교과서 내의 주제를 정해 이와 관련된 도표나 그림을 수집해야 한다.

셋째, 나만의 창의적인 접근과 논거 제시를 연습한다. 2010학년도의 통합교과형 논술은 제시문의 형식과 주제가 다양해져 천편일률적인 답안은 좋은 점수로 이어지지 못한다. 인터넷이나 신문 등을 통해 자료수집 능력을 갖추고, 다양한 의견과 자료, 통계 등을 활용해 나만의 독창적인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논술 주제는 교과서에서 찾는 것이 유리하다.

넷째, 친구들과 소모임을 만들어 특정 주제를 정해 토론하는 연습은 논술과 면접에 많은 도움이 된다. 나의 주장과 논리의 강약점을 알 수 있게 되고, 타인의 주장을 비판하면서 자기 주장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다. 자신의 논거를 제시하는 방법과 형식이 얼마만큼 설득력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논거제시 방법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다섯째, 실전 연습이 중요하다. 하루에 한 편씩 지원대학의 평가기준이나 유의사항에 맞춰 시간을 정해 글쓰는 연습을 한다. 시간과 원고분량을 안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문제 유형에 따라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이 갖춰진 글을 찾아 읽는다. 서론은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 본론으로 연결되는지, 본론은 어떻게 분석·종합해 논지를 전개하는가, 결론에서는 본론에서 논의된 내용을 어떻게 요약해 좀 더 발전된 논리를 이끌어내는가를 살펴야 한다.

유병화 비타에듀·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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