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4만개사 참여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 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를 알선하고 도와주는 세계최대 인터넷 전자시장이 만들어진다.

뉴욕타임스지는 26일 바코드 시스템 개발로 유명한 미국의 비영리단체 유니폼 코드 카운실(UCC)이 인터넷 컨설팅 회사 AppNet와 제휴, 세계 최대 규모의 B2B 사이트를 빠른시일내에 구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UCC는 산하단체인 UCCNet를 통해 자사 회원사로 있는 전세계 24만개 회사를 23개 사업 영역으로 나눠 사이트를 개설, 회원사간은 물론 외부업체와도 전자상거래를 위한 정보확보와 실질적인 거래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직거래 하면 비용 절감의 효과도 커 기업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UCC는 곧 식품 분야에 대한 사이트를 개설하고 단계적으로 나머지 22개 분야로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생활용품 회사 프록터 앤드 갬블(P&G)과 스낵회사 프리토-레이 등이 식품 B2B 사이트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신문은 보도했다.

B2B시장은 2003년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규모의 10배에 달하는 1조3천억 달러까지 급팽창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켐덱스.E-스틸과 '다이렉트에이지 닷 컴(DirectAg.com)' 등 5백여 인터넷서비스업체가 2~3년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기업의 전자 상거래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의 이유로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켐덱스의 물품제공업체는 2천2백개, 구매업체는 1백여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UCC는 회원사들과 협의해 물품 주문 명세서의 표준을 만들어 B2B 비지니스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UCC의 표준이 만들어질 경우 기업간 잘못된 주문으로 야기되는 분쟁을 해소하고 중간 마진을 없애 물품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UCC는 또 이 주문 표준을 특허내 기존 B2B 업체들도 표준을 따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B2B사이트 구축후 UCC는 회원사들이 보내온 물품 설명이 표준에 맞는지를 검열, 사이트의 카달로그에 물품 설명을 업데이트 시키는 역할도 한다.

이에 따라 소매점.회사들은 B2B사이트에만 접속하면 최신의 상품.가격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2B 업계는 앞으로 물건 매입 중개뿐 아니라 ▶회사의 물품유통 스케줄 관리▶바이어와 구매자사이의 분쟁 해소 등의 서비스를 2년내로 실시해 사업 분야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홍수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