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언어영역 지난해 수준 "쉬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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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언어영역은 작년 수능 난이도와 비슷했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입시교육업체인 비상교육은 이날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전반적으로 문제가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문학 부분에서는 한 작품(현대시 ‘지리산 뻐꾹새’) 정도를 제외하고, 익숙한 작품들 위주로 출제됐다. 비문학은 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까다로운 편이었다. 변별력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약간 까다로운 문제도 한두 문항 출제됐다.

현대 소설의 『관촌수필』(이문구)은 지난 2003 수능에서 출제됐던 작품으로 이번 수능에서 다시 출제됐다. 시나리오에서 출제된 『장마』(윤흥길 원작) 역시 2001 수능의 현대 소설에서 출제된 바 있는 작품이다.

진학사 역시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조금 쉽게 출제됐다"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시각 자료와 보기를 활용한 문항의 출제가 고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지문의 길이가 짧아져 독해 지문을 푸는 데 시간 부담이 없었고, 전반적으로 문항별 난이도가 평이해 수험생들이 쉽게 풀었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32번 현대시와 고전시가의 복합 감상을 묻는 문항이 다소 까다로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하지만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고 분석했다. 문학보다는 비문학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어려웠고, 기술·언어 제재에서 출제된 문제들이 많이 까다로웠다고 유웨이측은 전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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